공지사항 1.0

 


   이 공지사항은 방명록을 겸합니다. 방명록을 남기고 싶은 분은 리플을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1. 본 블로그는 제가 필요한 자료를 모아놓기 위해 쓰는 것입니다.

  2. 주로 포스팅되는 내용은 과학에 관련된 것이며, 물리가 중점적으로 다루어지지만 일부 다른 쪽도 다루어질 수 있습니다.

  3. 제 블로그는 학술논문이 아니므로, 자신이 뭔가를 작성(예를 들면, 웹진 기사 작성 또는 리포트 작성)할 때 제 블로그를 레퍼런스로 이용하지 않도록 해 주십시오.

  4. 제 생각이 많이 들어가는 포스팅도 있지만, 어떤 포스팅은 영어권 자료를 번역한 부분으로 채워질 수 있습니다. 저는 현재 그러한 자료를 상업적으로 이용할 생각이 없지만, 제 블로그 포스팅을 무단으로 베껴다가 상업적 출판물에 이용하다 걸리면 민형사상 책임을 질 수도 있습니다. 번역자료가 필요하면 저에게 직접 돈 내고 위탁하시던지 다른 번역가를 구해서 정상적인 경로를 밟으시길 바랍니다.
 

by Alias | 2009/07/09 12:27 | 트랙백 | 덧글(30)

과학관련 잡담.

1. 까맣게 도색한 비행기는 하늘을 날 때도 까맣게 보일까?

  : 아니다.. 성층권을 비행하는 U-2 나 SR-71 같은 경우, 검정색으로 도장해도 희게 보인다.

    주된 이유는 우리가 하늘에 떠 있는 물체의 색을 인식할 때 그 물체의 햇빛반사 + 하늘 자체의 색을 인식하기 때문이다. 지표에서 가까운 위치를 나는 공항 근처의 비행기는 이런 효과가 미약하지만, 검은 배경인 성층권을 날으는 비행기의 경우에는 비행기가 약간이라도 빛을 반사하면 주변보다는 더 밝게 보이게 마련이다.

  시커먼 현무암 덩어리에 가까운 달(반사율 7퍼센트)이 밤하늘에서 밝게 빛나는 거랑도 일맥상통한다.

2. 자가용은 버스보다 더 운송인원당 에너지를 많이 소비할까?

  : 탑승인원에 따라 다르다. 평균적으로는 분명히 자가용이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지만, 그것은 나홀로 차량이 많기 때문이고 실제로는 자가용의 탑승인원이 3.5명 정도만 되어도 버스랑 별반 차이없다. 버스의 공차중량은 10톤이 넘으며, 승용차에 정원 5명을 모두 태운 경우와 비교하려면 버스 역시 정원을 거의 다 채워야 공차중량 대비 승객중량의 비율이 비슷하게 맞는다. 물론 한 80명 타서 콩나물시루가 된다면야 분명 버스가 효율적이겠지만 이쯤 되면 삶의 질 문제가 대두되는지라 에너지문제는 관심밖으로 나가떨어질 위험이 있다. 에너지절약을 위해 카풀을 장려하는 것과 버스노선 확충 중 어느 쪽이 더 나을지는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

 3. LED가 가장 높은 효율을 갖는 조명일까?

  : 친환경 미래조명이라는 홍보로 인해 LED가 초고효율로 인식되고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과거부터 지금까지 최고 효율의 조명은 여전히 나트륨등이다. 와트당 200루멘에 육박하는 데 반해서 이제 막 시제품이 나오고 있는 조명용LED는 와트당 100루멘에도 미치지 못한다. (실험실에서는 150루멘까지도 달성한 모양이지만) 그리고 결정적으로 아직 비싸다. LED가 나트륨등의 효율을 뛰어넘으면 가로등처럼 장시간 켜놓는 조명을 빠르게 대체해 나가겠지만 (10만시간 이상의 수명은 단지 전구값이 적게 든다는 것 외에도 가로등처럼 사다리차 타고 오르락내리락 해야 교체가 가능한 종류의 물건에 대해서는 출장비(인건비)도 만만찮다) 아직은 본격화될 시점이 아니다.

by Alias | 2008/08/20 17:20 | 트랙백 | 덧글(4)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의 비밀" 이란 책을 읽은 감상.

원 제목은 Twilight in the desert 이고 국내에 번역된 것을 읽었다. 제목을 직역하면 "사막의 황혼" 정도일 텐데 그러면 뭔 소설책 같은 뉘앙스를 주는지라 국내제목을 저리 만든 건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교양서 수준으로 읽을 만한 책은 아니다. 인문계열 쪽에서 심도있는 책들이 흔히 그렇듯, 파트별로 챕터가 나뉘어 있고 결론을 첨부하는 방식이다. 진중권 교수에게 인세 쏠쏠하게 안겨준 "니 무덤에 침을 뱉으마" 같은 종류의 책과는 매우 다른데, 기본적으로 진교수의 그 책은 수필집 비스무리한 책이라서 책 내용의 호불호를 떠나 레퍼런스로 써먹기에 좋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수량경제사 같은 종류의 책을 읽어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매우 익숙한 구성이기도 하다. 

일반인들 입장에서는 상당히 낯선 용어가 많이 등장하기 때문에 배경지식이 없으면 상당 부분을 이해하지 못하게 된다. 국내에서 이 책을 소개하는 기사들 중 다수는 이 책을 그냥 단순히 "석유가 떨어져 간다" 를 뒷받침하는 폭로물 비스무리하게 인용하는데 그렇지는 않다. 오히려 석유전의 특징이나 개발시에 부딪히는 장애물 등에 많은 분량을 할애하고 있다.

번역오류는 여전히 눈에 띈다. 가장 거슬리는 것은 "회복" 또는 "복구"란 표현인데(이게 난잡하게 뒤섞여서 사용되고 있다), 내가 보기에는 recover, 또는 recovery를 생각없이 직역한 거 같다. 석유산업에서 recovery는 어떤 특정유전의 총자원량 대비 실제생산이 가능한 비율을 나타내며, 일반적으로는 "회수" 라는 표현이 업계의 일반적인 기사에서는 사용된다. 그냥 자연스럽게 "회수할 수 있다" 라고 하면 될 일을... (이것도 누구한테 하청 주고 번역착취했나?) 물론 중간중간에 오타도 있다. 

석유 관련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읽어볼 만한 책이다.
 

by Alias | 2008/08/19 23:25 | 잡동사니 | 트랙백 | 덧글(2)

자연산(또는 자연에 가까운 신선한)이 오히려 환경파괴적일 수 있는 가장 흔한 예.

어부님 글 트랙백합니다.

현실은 우리의 (바람직하다고 믿는) 상식과 항상 일치하진 않는다


간단히 생각해 보자. 우리가 마시고 있는 우유는 대부분 국내의 젖소들에게서 나온 우유들이다. (분유는 수입산이 흔해도 우유는 수입산을 찾아보기 힘들다) 그런데, 에너지의 관점에서 볼 때, 외국에서 엄청난 무게의 사료를 수입해서 그 사료무게 총량의 몇퍼센트에 불과한 젖소를 키우고, 또 그 젖소로부터 나온 산출물 중 일부인 우유를 국내에서 생산해서 마시는 게 환경친화적일까 아니면 해당 사료가 생산되는 지역(외국)에서 키운 젖소로부터 나온 우유를 직수입하는게 환경친화적일까?

사료의 무게와 그에 대응하는 최종산출물인 우유의 무게를 생각해 볼 때, 운송과정에 소요되는 화석연료소모량은 도저히 상대가 안 될 정도이다. 금방 썩는다고? 멸균포장은 2개월 이상 간다.(컨테이너선이 지구 한바퀴를 돌고도 남는 시간이다) 결국 멸균포장이 아닌 살균포장된 "신선한 우유"를 먹겠다는 욕심은 사료운송에 소요되는 막대한 에너지 및 추가적인 중간손실(사료의 운송보관 과정에서 비둘기가 먹고 쥐가 먹고 열심히 까먹는다. 일부는 썩기까지한다-_-)을 댓가로 치르는 것이다.

쥬스도 마찬가지다. 가끔 100프로 쥬스가 사실은 농축액을 희석한 거라면서 진짜 100프로, 그러니까 짜낸 과즙 그대로인 쥬스를 찾는 사람들이 있다. 농축액과 비교해서 운반에 사용되는 에너지의 차이가 어느 정도일까? 아예 대놓고 항공운송을 해서 대도시에서 맛보는 "신선한 제주감귤" 은, 제주도 현지에 감귤쥬스공장 차려서 짜내 농축한 다음 농축액을 대도시로 보내서 다시 희석해서 먹는 것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사실상 물덩어리인 과일을 비행기라는 엄청난 석유퍼먹는귀신에 의존하여 운반해오는 것"이다. (더 극단적으로 이야기하면 포도주조차도 그냥 농축액을 운반해서 소비지에서 보틀링 작업을 하는게 환경친화적이다. 액체무게 뿐만 아니라 병무게와 나무박스포장 무게도 만만찮다) 

그래서 광우종말교신도들의 입장을 무시하면 미국산쇠고기를 먹는 게 미국산사료를 수입해다가 키운 국내산 쇠고기를 먹는 거보다 더 환경친화적이다. 운반해오느라 고기를 냉동보존하는데 드는 에너지는 그 고기만큼의 사료를 운반해오는 데 드는 에너지보다 훨씬 적다. 더군다나 축산업에 동반되는 오염부담 역시 해당 국가에 떠넘기게 된다. 물론 국내 축산업 종사자들의 밥그릇도 중요하며, 정치에서는 당연히 그런 게 고려되게 마련이다. 하지만 에너지 문제만 놓고보자면 사료를 교역하는 것보다 그 사료로 만들어지는 최종생산물 (고기, 우유)을 직접 거래하는게 더 효율적이다. (가급적이면 그 최종생산물도 냉동고기보다는 육포나 몽골군 전투식량인 보르츠처럼 최대한 부피랑 무게를 줄이는게 좋다)

농축산업의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발상? 아니...꼭 그런 건 아니다. 당연히 식품의 생산자랑 소비자는 가까울수록 당연히 좋다. 제 3세계에 곡물을 지원하는 것보다는 산출곡물보다 더 중량이 적은 비료를 지원해서 재배하는게 그동네 농민 밥벌이에도 좋고 전체적으로도 환경친화적이다. 집 뒷마당에 고추나 상추 같은 걸 심어다가 먹는 건 분명 환경친화적이다. 그런데 특이한 주택이 아닌 이상 집 뒷마당 수확물로 우유, 고기, 쌀 같은 걸 조달할 수 있는 경우가 없으므로 이 문제에서는 결국 "최종산물을 얻는 데 어느 쪽이 에너지를 가장 적게 소모하는가" 를 생각해볼 수 밖에 없다. 이미 현대적인 대도시는 도시 자체는 커녕 근교지역의 식량으로도 감당이 안 될 만큼 커졌고 우리들 대다수는 그런 곳에 살고 있다.  



 

by Alias | 2008/08/12 17:31 | 과학-기타 | 트랙백 | 덧글(6)

과학관련 잡담.

1. 온실가스는 사실상 N2, O2, 0족기체를 제외한 나머지 거의 대부분이다.

  : 분자 구조가 "구부러질" 수 있는 기체는 그 구부러짐에 해당하는 진동에너지가 적외선 영역에 걸치므로 적외선을 잘 흡수한다.

2. 광속에 가깝게 움직이는 공은 납작해 보이는게 아니라 회전한 것처럼 보인다.

  : Terrell이 증명하였다. 어떤 데서는 납작해져서 정지한 관측자가 보기에 "밀도가 커져서 움직이는 물체의 질량이 증가" 한다는 말도 안되는 궤변도 늘어놓는데 이런 건 좀 안봤으면 좋겠다.

3. 광속에 가까워진다고 질량이 증가하는게 아니다.

  : 초기에 아인슈타인이 그런 논지로 특수상대론을 전개했지만 나중에 그런 방식이 옳지 않다는 것을 이해하고 질량은 "고유질량" 이라는 표현만 쓰기로 하였다. 운동량 관계식이 달라지는 것이지 질량이 커지는게 아니다.

4. 선스펙트럼의 선은 다 같은 밝기가 아니다.

  : 가장 간단한 Hydrogen조차 선의 밝기는 다 다르다. 오리온대성운이 왜 붉은색? 가스구름 중심별이 워낙 자외선을 많이 내뿜으니 n=1인 수소를 n=3로 튀기고 이게 n=2로 한칸 내려오면 발머 알파선(붉은색). n=2에서 n=1으로의 내려옴은? 그건 자외선영역이라 안보인다. 그런데 그 외의 n=4,5,6 등에서 두세칸씩 뛰어서 녹청색이나 군청색 내놓을 확률은 지극히 이보다 훨씬 낮다. 그러니 붉은색이 지배할 수밖에...

5. 전자기력이 뉴턴의 제3법칙과 어긋난다는 걸 지적한 사람은 수학자 푸앙카레.

6. 현재까지 알려진 최저 안정 심박수의 소유자는 뚜르드프랑스 (자전거대회) 5회 우승자인 미구엘 인두라인이 기록한 분당 28회....ㄷㄷㄷ (안정심박수 47~48 정도인 본인은 자전거 타는 걸 좋아하긴 하지만 아무리 타도 저 수준은 안 될 거 같다. 커피한잔 들이키면 60초반대로 올라오긴 한다...ㅋ) 

by Alias | 2008/08/09 16:43 | 과학-기타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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