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abc.net.au/news/2012-05-16/a-greek-exit3a-how-would-it-work3f/4012490/?site=sydney그리스가 실제로 EU에서 탈퇴할 경우 벌어질 일을 경제문외한들도 이해하기 쉽도록 간략히 소개해 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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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지금 그리스에 살고 있다. 어느 날 아침 일어나 보니, 그리스가 더 이상 유로존에 속하지 않는다는 뉴스가 나온다.
당신은 오늘 식료품을 사고 잡다한 청구서를 지불해야 한다. 그런데 당신이 갖고 있던 돈(유로)은 어떻게 되는가? 이게 희망으로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금융 대학살의 한복판에 서 있을 가능성이 더 높다.
그리스가 유로를 탈퇴한다면, 몇 가지 이득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조치가 나라를 엄청난 혼돈으로 던져넣을 것이라고 말한다.
일단 그리스는 완전한 폐쇄상태가 된다. 국경을 닫고, 모든 은행시스템을 정지시켜야 하며, 대외무역 역시 불가능한 상태가 된다. 그리고, 그리스의 옛날 통화였던 드라크마화를 찍어내서 유로를 대체할 만큼의 충분한 양이 유통될 때까지 응급통화가 공급될 것이다. 유럽 전역에 걸쳐 경제적 쓰나미가 몰아닥칠 것이고, 그리스에서 발행한 화폐, 동전이 법정화폐 기능을 잃게 될 것이다. 또한, 그리스의 부채는 잠정적으로 2배가 될 것이다.
그리스의 탈퇴는 악몽이 될 것이며, 경제적으로 나타날 결과는 공포일 것이라고 인터뷰에 참여한 2명의 경제학자가 이야기한다. 재정위험 분석가이며 "격렬한 돈" 의 저자인 Satyajit은, 한 가지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그러한 탈퇴발표는 급작스럽게 선언될 것이라는 점이라고 주장한다.
"만일 사전예고를 한다면, 그리스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구매력을 유지하기 위해 돈을 해외로 빼내겠죠. 이미 20퍼센트의 예금이 그리스를 떠났으며, 그런 결정이 내려질 거 같다는 단서가 포착되면 거의 하룻밤만에 그 비율은 2배로 뛸 겁니다. 당연히, 이러한 결정은 깜짝발표가 되어야 하며, 국경을 폐쇄하고 은행시스템을 전부 정지시켜야 합니다. 이른바 경제 전체를 며칠 정도 셧다운시키는 것이지요. 그리고 나서 그리스 내부에 있는 모든 유로를 회수한 다음 "그리스 유로" 라고 도장을 찍어야 하고, 그 다음에 새로운 통화, 즉 드라크마로 이를 대체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건 최소 2개월, 길면 6개월이 걸리는 일입니다. 그리스 유로는 임시화폐이며, 그리스 바깥의 사람들은 이걸 받지 않을 겁니다. 당연히 유통중인 유로와 가치가 달리 매겨질 테니까요."
[부의 파괴]
어떤 경우이건 20에서 50퍼센트 정도의 평가절하기 불가피하다. "드라크마화는 돌덩어리처럼 낮은 가치가 될 겁니다. 사람들의 일생에 걸친 저축, 그들의 부, 그들의 수입이 쓸려나가게 되고, 수입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는데 그리스는 많은 물자를 수입해야 하지요. 그리스의 부채는 실질적으로 2배가 될 것이고 그들은 이를 지불할 수 없습니다. 지급불능 상태가 되면 그리스에 돈을 빌려준 사람들은 손실로 고통받게 됩니다. 독일 은행, 프랑스 은행, 그리고 투자자들이."
그는 그리스의 유로 탈퇴는 약 3천5백억 유로에서 최대 1조 유로의 비용을 수반할 것이라고 말한다. 이는 그리스의 부와 구매력의 완전한 파괴에 수반되는 비용입니다. 금융학살이지요."
이러한 상황은 전례가 없기 때문에, 효과를 전부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는 이런 비유를 든다. "당신이 히로시마에 있으면서 원자폭탄이 투하되는 상황을 그라운드 제로에 서서 올려다보고 있다면, 이게 유로에서 탈퇴하는 것과 비슷할 것이다. 당시 히로시마의 사람들은 이후 무슨 일이 일어날지에 대해 전혀 모르는 상태였다."
우리는 작동 원리는 어느 정도 알지만, 전체적인 효과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확실한 것은, 평균적인 그리스 시민들이 뚜렷이 더 가난해질 거라는 거지요.
[혼돈과 폭력]
Hartwich 박사도 비슷한 견해를 내놓는다. 그는 유로 탈퇴를 놓고 그리스 국민들이 분열되어 있지만, 이게 실제로 일어난다면 폭력
과 혼돈이 확실히 닥칠 거라고 말한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는, 그리스 국내의 유로화를 모두 회수하여 어떤 마그네틱잉크를 활용한 순번도장을 찍어서 그리스 바깥에서 통용될 수 없도록 하는 거지요. 이렇게 도장찍힌 유로화는 일종의 비상화폐 역할을 할 겁니다. 이 경우, 국경을 폐쇄하고 검문을 통해 아무도 그리스 바깥으로 유로화를 갖고 나갈 수 없도록 하겠지요. 모든 그리스 은행 계좌는 동결될 것이며, 아마도 1주일 정도는 아무도 자신들의 펀드에 접근할 수 없을 겁니다."
드라크마화를 다시 찍는 데는 몇 개월이 걸리겠지만, 그리스가 돈을 찍어낼 돈 -_- 이 있는지도 불확실하다. 이 시점에서 그리스 바깥에서 벌어질 일은, 다른 유럽국가들이 그리스 중앙은행에서 발행한 모든 동전과 지폐를 제거하는 것이다. 그 이유는, 그리스에서 발행한 2유로짜리 동전은 뒤에 부엉이가 새겨져 있으며, 그리스에서 발행한 지폐는 일련번호와 국가코드가 식별부호로 있기 때문이다. 이것들은 더 이상 유효한 "유로" 가 되지 못한다. 따라서, 그리스 바깥에서 이러한 화폐는 모두 회수되어야 한다. 은행들은 더 이상 그리스에서 발행한 유로 지폐와 동전이 법정화폐가 되지 못한다는 것을 홍보할 것이고, 이것들은 각국의 은행에 회수되어 독일발행 유로나 프랑스발행 유로로 교환될 것이다.
[대규모 작전]
Hartwich 박사는, 전체 유로 발행액 중 2~3퍼센트 정도가 그리스에서 유통되고 있다고 추정한다. 현재 상황에 비추어 볼 때, 유로 탈퇴는 그리 좋은 선택이 아니라고 말한다. "굉장히 혼란스러울 것이고 폭력적일 겁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돈을 찾기 위해 은행으로 몰려가겠지요. 당신이 그리스 사람에게 당신의 은행예금이 더 이상 가치가 없다고 말한다면 그거만큼 추악한 상황도 발생하기 힘들 겁니다. 수많은 경찰과 군인들이 투입되어야 할 테고 이는 대규모 작전이 되겠지요. (그런데 그리스는 경찰과 군인들도 파업할 상황 아니던가요? 정부기능 마비에 한 표입니다 -_- 역주)
전부 나쁜 것만 있는 것은 아니다. 적어도 2가지는 유로를 탈퇴해서 확실히 이득을 볼 수 있는데, 그것은 관광산업의 부흥과 부채의 포기이다.
"관광산업은 그리스의 주력 산업이며, 관광 비용이 저렴해지면서 현재 터키로 여행가고 있는 사람들이 다시 그리스의 섬들로 돌아올 겁니다. 또한, 지불하는 빚의 총액은 어차피 이들이 지불능력이 없어서 배째라가 되었으므로 어쨌든 줄어들긴 할 겁니다."
결정권은 그리스의 정치인들에게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어떠한 선택도 나쁜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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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폴트 선언이 단순히 그리스가 다른 데서 빌린 돈을 떼먹고 새출발하는 거 비슷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그리스에는 꽤 많아 보이는데... (그리고 지금 그렇게 주장하는 그리스의 정치세력도 힘이 크죠. 이런 시나리오를 알면서도 그러는지는 불확실하지만)
빚 함부로 졌다가는 사채꾼 우시지마 같은 상황을 국가 스케일로 구경하는 수가 생기지요.
적당히 긴축조건을 완화해 주는 걸로 타협을 해서 지나갈 가능성은 여전히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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